[뉴스핌=김은빈 기자] 미국계 컨설팅회사인 머서가 16일 일본의 자산운용회사 BFC에셋매니지먼트를 인수했다. 일본에서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해 아시아 투자운용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사진=머서재팬> |
파이낸셜타임즈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복수의 외신은 머서의 일본법인인 머서재팬이 BFC에셋매니지먼트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외국 회사가 일본 금융기관에 투자하는 건 드문 일"이라며 "아시아 자본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실제로 머서재팬은 2015년 5월 일본 및 아시아지역에서 위탁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운용회사 머서 인베스트먼트 솔루션(MIS)을 자회사로 설립하는 등 아시아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BFC인수는 특히 대체투자부문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FC는 헤지펀드나 비상장주식 등 대체투자에 강한 회사"라며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운용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머서가 대체투자 분야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머서 측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BFC 인수로 인해 머서는 일본 투자자에 대한 투자운용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투자고문업협회에 따르면 머서재팬의 일본 내 운용수탁자산은 작년 9월말 기준 217억엔(약 2079억원)이다. 신문은 "머서가 BFC를 인수하게 되면 현재의 약 5배인 1000억엔 전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머서재팬은 이번 달 내로 BFC의 전체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인수 뒤에도 당분간 BFC는 별도 조직으로 운영된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