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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임단협 추가 교섭 '난항'

기사등록 : 2018-01-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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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만나서 해결해야" vs 사측 "단순 만남 무의미"

[뉴스핌=심지혜 기자] 2년치(2016, 2017년) 임단협 타결에 실패한 현대중공업 노사가 추가 교섭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빠른 추가교섭을 위해 사측에 지속적인 만남을 요청하고 있지만, 사측은 '추가안 제시는 없다'며 요구에 응하지 않는 상황이다. 노조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파업까지 불사하며 강경하게 나선다는 방침이다. 

18일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6일과 17일 추가교섭을 진행하려 했으나 사측의 거절로 모두 성사되지 못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빠른 임단협 타결을 위해서는 의견 교류가 필요하다고 판단, 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 만남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파업까지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5월로 예상되는 올해 임단협 시작 전, 지난 2016~2017년 2년치 임단협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기대치 보다 낮은 성과급, 상여금 분할 등을 문제로 보고 있으나 조합원들의 상세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설문조사와 대면인터뷰, 설명회 등도 진행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사측과의 대화를 병행함으로써 새로운 합의안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측이 "앞선 잠정 합의안이 최선안인 만큼 더 이상 추가 제시가 어렵다"며 노조 요청에 응하지 않아 추가 교섭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앞선 잠정합의안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낼 수 있는 최선이었다. 여기에 노조가 동의해 합의안이 나온 것"이라며 "단순히 만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현재로선 노조가 먼저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임단협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 새로운 임단협이 도출될 경우, 이를 기반으로 한 분할 3사(현대일렉트릭, 건설기계, 로보틱스) 임단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분할 3사는 성과급을 제외한 현대중공업 임금협상 결과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으로 교섭을 타결시켰는데, 현대중공업에서 새로운 안이 나오게 되면 분할 3사 또한 재추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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