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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남미 청정 에너지 시장에 '눈독'

기사등록 : 2018-01-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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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남미 청정 에너지 투자 65% 급증

[뉴스핌= 이홍규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남미 청정 에너지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우디 산업 그룹 압둘 라티프 자밀(Abdul Latif Jameel)의 에너지 부문 로베르토 데 아로자메나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회사는 개발업체들이 전력 판매 장기 계약을 맺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부 입찰에 주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멕시코와 칠레, 페루는 재생 에너지 분야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전력 혼합의 다변화를 도모하는 이 지역 정부들은 국제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 자료는 작년 남미의 청정 에너지 시장 투자 금액은 65% 급증한 172억달러를 기록했고, 이런 증가율은 전 세계 평균 3%를 크게 웃도는 것을 보여줬다. 반면 유럽은 26% 감소했으며, 미국의 증가율은 1%에도 못 미쳤다.

<자료=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

압둘 라티프 자밀은 자동차 수입부터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압둘 라티프 자밀 에너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5기가와트 규모의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남미 비중이 30%다. 지난 2015년 이 회사는 스페인 태양열 개발업체 포토와티오 리뉴에이블 벤처스를 인수한 바 있다.

아로자메나 CEO는 "남미는 재생 비용이 감소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그 지역(남미)에서 성장하기를 열망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칠레에서 태양열과 풍력을 통해 22만4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하이브리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올해 멕시코에 342메가와트 규모의 태양 에너지 프로젝트 건설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회사의 재생 가능 에너지 사업 추진은 사우디 정부의 목표와도 맞물려 있다. 지난 2016년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의 70%와 30%를 각각 천연가스와 재생가능 및 다른 자원으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정적자를 겪고 있다. 지난 2015년 사우디 에너지 공급의 전부를 가스와 석유가 차지했다. 현재 사우디 정부는 옥상 태양열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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