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화해·치유재단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치유를 위해 2016년 7월 28일 설립된 여성가족부 소관 재단법인이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최종 종결시키기로 약속한 위안부 협상에서 약속한 10억엔을 2016년 8월 중 이 재단에 출연할 예정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사진=AP/뉴시스> |
23일 스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한일합의를 1mm도 움직일 생각이 없다"며 "합의는 나라와 나라의 약속인 만큼 합의를 확실하게 지키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의 발언은 '화해·치유재단'의 기능은 중단됐다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의 인터뷰에 대한 반응이다.
전날 정 장관은 한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화해·치유재단'에 대한 법적 검토와 실무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연내 청산으로 가는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재단의 해산은 곧 합의 불이행을 뜻한다는 지적에 동의하며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한일 합의를 착실하게 실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