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태훈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서버용 D램 공급을 확대, 고성장이 예상되는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이명영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은 25일 열린 2017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서버용 D램 수요는 지난해 50%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50%를 넘어서는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들이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등에 대응한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비트(bit) 기준 서버 D램 비중은 전체의 30%를 예상, 지난해보다 30% 중반대의 비트그로스(생산량 증가율)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버용 D램 외 고부가 제품으로 주목받는 HBM2(고대역폭메모리)을 통한 전략도 더욱 강화된다.
<CI=SK하이닉스> |
이명영 부사장은 "전체 D램 시장에서 HBM2는 규모 자체가 아직은 미미해 올해 4GB(기가바이트) 기준 약 1000~2000만개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매년 2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HBM2 제품을 양산해 공급하기 시작, 올해는 속도를 향상시킨 2세대 HBM2 제품을 개발하고 상반기 고객인증을 거쳐 하반기부터 대량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낸드플래시는 72단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수익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부사장은 "올해 클라이언트(소비자용) 및 스마트폰용 낸드플래시 채용이 증가해 40% 수준을 예상한다"며 "공급측면에서는 64단, 72단 3D 낸드플래시 비중이 확대되는 것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공급부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72단 3D 낸드플래시는 현재 수율이 안정화되는 단계로, 모바일향으로 출하 중"이라며 "대부분의 고객들이 상반기 인증을 완료해 2분기부터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3D 낸드플래시는 전체 생산 비중이 지난해 4분기 전체 낸드플래시 중 50%를 넘어섰다"며 "올 하반기에는 전체 3D 낸드플래시 생산 중 72단 3D 낸드플래시의 비중이 50%를 넘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