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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제도개편] 전 과목 절대평가?..수능 개편 3가지 시나리오는

기사등록 : 2018-01-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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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위해 절대+상대평가 혼합..現체제 유지할 수도
정부 기조 '전형 단순화' 고려, 전과목 절대평가도 가능
새 제안 "수능 2번 중 1번 '서술·논술형 시험' 으로"

[뉴스핌=황유미 기자] 대학입시제도 개편이 큰 틀에서 3가지 시나리오로 추려지고 있다. 

기존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혼합된 현행 수학능력시험을 유지하는 방안과 전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이 있다. 여기에 수능을 이원화하고, 그 중 하나의 시험을 서술·논술형으로 보는 안이 새롭게 제기된 상태다.

다만, 교육부 정책자문위 입시제도혁신분과의 의견 수렴 기간이 남은 만큼 추가 수능 개편안이 도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23일 오전 서울시 제13시험지구 제13시험장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1. 상대평가·절대평가 혼합, 현재 수능 체제 기조 유지

현행 수능은 국어, 수학(가·나형), 탐구, 제2외국어 영역은 상대평가로,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진행한다.

현 정부 기조 자체가 대입 전형을 '단순화'하는데 목표가 있어 수능의 변화가 불가피할 가능성이 높으나 교육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2022학년도 수능의 경우에는 현행을 유지할 수도 있다. 장기적 개편안과 단기적 계획을 따로 발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중3학생들은 현행처럼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섞여있는 수능을 치르게 된다.

교육·입시 전문가들은 현행 체제가 유지됐을 경우 가장 큰 장점으로는 '대입 안정성 유지'를 꼽았다. 단점은 기존 수능이 갖는 문제점인 '과목별 일관성 결여 및 점수 왜곡'이 언급된다. 

또한 현재 중3의 교육과정과 평가가 '미스매치'(mismatch)된다는 것도 큰 문제다. 이들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아 학생참여형 수업, 과정 중심 평가를 학사기간 동안 받지만 이를 제대로 평가 어려운 객관식·상대평가 형태의 수능을 최종적으로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경기지역입학관련처장협의회(이하 입학처장협의회)는 현재의 수능 유지로 개편안이 나올 경우, 통합사회·과학을 수능영역에 추가하고 이를 절대평가 등급제로 가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2. 전 과목 절대평가 등급제 도입

국어, 수학, 영어를 포함해 탐구영역, 한국사, 제2외국어 등 수능 전 과목에 절대평가 9등급제를 도입하는 안이다.

사실상 전 과목 절대평가의 경우 현 정부의 대입정책 기조인 '단순화'와는 맥락을 같이 한다. 8월 발표될 개편안으로 가능성이 없진 않다.

전 과목 절대평가안의 가장 큰 장점은 과열경쟁이 줄어들면서 수험생의 학업스트레스가 완화된다는 점이다.

또한 수능이 자격고사화 되면서 상대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전형의 중요도가 올라가 고교 교육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기대효과로 꼽힌다.

문제는 작은 점수차이로 등급이 나뉘는 것 때문에 불공정성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대학별고사 확대 가능성도 있다.

논술고사 확대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사교육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

3. 수능 이원화와 서술·논술형 수능 도입

입학처장협의회는 이번 포럼에서 수능을 2번으로 나누고 그 중 한 번을 '서술·논술형' 수능으로 치르는 안을 제안했다. 다만, 이 방법은 2022년이 아닌 고교 교육과정 변화와 맞물려 장기적인 개편 목표로 잡는 것이 옳다고 봤다.

이번 제안된 안에 따르면 첫 번째 수능은 11월 초에 기존 형태인 객관식 오지선다형으로 진행하고, 두 번째 수능을 11월 중순에 서술·논술형으로 치른다. 논술형 시험의 경우에는 인문·자연과 같은 계열별로 혹은 과목별로 치를 수 있다.

이는 일본이 2020학년도에 도입할 대학입학공통시험 형태를 참고한 것이다. 일본은 고교-대학 연계 제도 개혁을 추진하면서 2020년 일본어와 수학에 서술형 문항을 포함한 대입공통시험을 시행한다. 2024년에는 지리, 역사, 윤리, 과학에도 논술문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입학처장협의회는 논술의 출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같은 국가기관이 하고 채점은 대학이 하도록 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이로써 서술형 수능도입시 가장 어려운 채점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입학처장협의회는 서술·논술형 수능 도입에 대해 "기대효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창의융합성 인재양성에 부합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공통·선택과목 도입에 맞는 수능 시험 운영이 가능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점으로는 대학 간 채점 결과가 다름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채점 객관성 및 공정성 논란이 있다.

또한 통합사고능력과 고등추론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이 출제될 경우 새로운 사교육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게 입학처장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대입개편안 마련을 담당하는 교육부 정책자문위 입시제도혁신분과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의견을 받고 있다"며 "논술형 수능 도입을 포함해 모든 제안에 대해 고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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