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0일(현지시간) 첫 연두교서 국정 연설 주제는 "안전하고 강하며 자랑스러운 미국 건설(building a safe, strong and proud America)"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백악관의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와 경제,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이민, 무역, 국가 안보 등 다섯 가지 주요 정책 분야에 초점을 맞춰 연설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경제면에서는 행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가 경제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두면서 작년 한 해 미국의 경제 성장에 관해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 관료는 인프라에 대해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르는 초당적 어조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프라 재건의 시급성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미국을 들뜨게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연설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오는 29일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예산을 포함, 불법 이민 단속 강화를 조건으로 향후 10~12년간 미국 내 불법 체류 청년 180만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무역에 관해서는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연설서 요구한 "공정하고 호혜적인" 관행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TPP에 대해 끔찍한 협상이라며 폐지를 선언했지만, 지난주 TPP 복귀를 시사해 이목을 끌었다.
국가 안보에 대해서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당시 유명했던 어구인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관료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연두교서가 '미국의 대학살'이란 표현을 사용했던 포퓰리스트적인 작년 1월 취임 연설과 달리 어조가 차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 담길지 불확실하다. 워싱턴 이그재니머는 한 고위 관료를 인용해 "연두교서 대부분은 국내 문제에 관한 것"이며 "북한 문제는 일부분일 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