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마식령스키장 남북 공동훈련을 위해 방북하는 45명의 우리 측 대표단이 31일 오전 10시 40분쯤 전세기를 통해 북한으로 향했다.
마식령스키장 자료사진.<사진=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양양공항을 출발해 갈마비행장에 도착할 예정이고, 1박 2일 일정으로 체류하면서 남북 공동훈련 일정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내일 2월 1일 남북 공동훈련을 마치면 항공로를 이용해 양양공항으로 귀환하게 되며, 이때 북측 선수단이 동승해 방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세기를 통한 방북이 이뤄지기 전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독자 제재를 통해 '북한에 다녀온 비행기는 180일간 미국 내 입항 금지'하고 있다.
규정대로라면 해당 전세기로 투입된 항공기는 180일간 미국에 내릴 수 없게 된다. 항공기 한 대만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에 걸리는 것은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그렇다해도 해당 항공사 이미지 훼손 우려는 남는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오늘 오전까지 한·미 당국 간 조율 과정을 가졌고, 이번 전세기 이용편은 예외로 둔다는 미측의 답을 얻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항공기 편만 예외로 하기로 했다"면서 "제재 관련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국과 조율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1일 방남하는 북측 선수단의 정확한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1일 오후 4~5시쯤 방남할 예정이다.
백 대변인은 "북한 선수단은 현재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등의 선수와 임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확한 규모는 현지에 도착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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