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1월 수출이 492억1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1월 수출 증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15개월 연속 상승세다. 13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일반기계·석유제품 등 9개 품목이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49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22.2%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54억9000만 달러로 20.9%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2개월 연속 흑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올해는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라며 "선진국과 개도국 등 글로벌 경제의 성장과 제조업 경기 호조,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가 96억9000만 달러로 올해 들어서도 두 자릿수 증가하며 1월 기준 실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반기계(44억5000만달러), 석유화학(42억달러), 컴퓨터(8억9000만달러)도 역대 1월 수출 중 최대치다.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 24억8천만달러)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7억달러)는 각각 16개월, 19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늘었다.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6억달러) 수출도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24.5% 증가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아세안(37.2%) 수출도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본(21.4%), CIS(50.3%)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 등 일부에 편중된 수출 시장을 여러 곳으로 다변화하는 정책을 꾀하면서 지난 1월 아세안·중남미·중동·인도·CIS의 수출비중은 30.1%로 전년 동기(28.5%)보다 1.6%포인트 늘었다.
정부와 무역 전문가들은 세계경기 회복세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최용민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전년동월대비 조업일수가 2.5일이 많았고 반도체 등 IT 경기가 좋은데다 세계경기 회복세로 예년보다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