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판교IC까지 시승한 현대자동차 수소연료기반의 자율주행차 ‘넥쏘’가 화제다. 문 대통령은 ‘5G 네트워크’ 기반의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이날 넥쏘를 타고 약 15㎞ 주행했다.
넥쏘는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연료전지(FCEV) 모델 '투싼ix' 뒤를 잇는 모델로, 무엇보다 5분 충전하면 590km 달릴 수 있는 유해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무공해 차량이다.
넥쏘는 현재 상용화 최고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이 구현 가능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해 운전자의 실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넥쏘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 △ 후측방 모니터(BVM) △고속도로뿐 아니라 자동차전용도로 및 일반도로에서도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RSPA)’ 등을 탑재해 운전자가 미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자동차 수소연료기반 자율주행차 '넥쏘'.<사진=현대차> |
현대차는 오는 2022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넥쏘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글로벌 자율주행기술 업체인 ‘오로라’는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만나 넥쏘에 적용할 레벨 4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양산시점은 2022년이다.
레벨 4는 운전자 개입 없이도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운전자 개입은 돌발 상황으로 최소화된 사실상 완벽한 자율주행 수준에 가깝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인 오로라와 협업해 넥쏘에 자율주행 기술을 우선 탑재할 방침이다.
넥쏘를 선택한 건 수소전기차는 대용량 전지 탑재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장거리 주행 등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구인력 투자를 확대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현하려는 자율주행 기술은 스마트시티 내로 한정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상용화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들은 전 세계 모든 도시에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