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2022년까지 총 32대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한다. 최신예 장거리 기종 대거 도입과 미주지역 조인트벤처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4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아시아나항공>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과 외국항공사들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항공산업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며 ”A380, A350 등 최첨단의 기재 도입을 통한 장거리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저비용항공사들의 수가 차고 넘치는 상황”이라며 “수익성이 낮은 단거리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로 넘기고 장거리 노선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대한항공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아시아나항공은 4월과 7월에 각 1대씩 총 2대의 A350 항공기를 추가 도입한다. 또한 장거리 기재 도입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2년까지 32대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해 총 19개의 장거리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거리 신규 노선 확충도 이뤄진다. 올해 5월과 8월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신규 취항한다. 특히 베네치아 노선의 경우 아시아지역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유일한 직항노선으로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미주노선 확대를 위해 미국 항공사와의 조인트벤처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사실 장거리 노선은 부담이 큰 부분으로 유럽노선은 지난해 처음 흑자가 난 상황”이라며 “올해 취항 예정인 장거리 노선 2개를 포함하면 장거리 노선은 총 7개가 된다. 앞으로 네트워크를 가지고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확보에 언급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2조1097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절반 가량된다. 차입금 상환기간이 짧아지면서 재무상황 위기도 커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성권 전략기획본부장은 “차입금 만기 단축으로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예전보다 큰 건 사실”이라며 “일단 자산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신규 차입을 통해 차입금 기간을 뒤로 미루는 것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출범시켜 그 동안 관리가 어려웠던 군소 노선의 운항을 이관하고 과감한 노선 통폐합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왔다”며 “앞으로 계속 수요가 증가할 저비용항공사를 활용한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창립 30주년의 해인 올해 반드시 경영정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016년 이후 구축한 턴어라운드 기조로 견고하게 끌고 나갈 계획”이라며 “장거리 노선 전문 항공사 전환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