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경제 정책의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첫 해 미국의 무역수지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무역적자 추이<그래프=미 상무부> |
미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지난해 무역적자가 1년 전보다 12% 늘어난 5660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였다.
지난해 12월 무역적자는 한 달 전보다 5.3% 증가한 531억 달러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521억 달러를 웃돌았다.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우선순위로 두는 경제 정책 목표다. 지난주 국정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무역 협정을 고치고 새 협정을 협상하겠다는 기존의 약속을 확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멕시코와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2017년 미국의 대(對)중 무역적자는 8.1% 증가해 사상 최대치인 3752억 달러로 집계됐다. 멕시코와의 무역적자는 711억 달러로 10% 늘어나 2007년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트럼프 정부는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을 다시 논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이 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2017년 미국의 수출액은 5.5% 증가한 2조3300억 달러였으며 수입액은 6.7% 늘어난 2조9000억 달러였다. 이는 모두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월만 보면 수출은 1.8% 증가한 2034억 달러, 수입은 2.5% 늘어난 2565억 달러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