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중 평창 일대에 상주하며 민간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친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대한스키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신 회장은 이날 평창으로 이동해 오후 7시 평창 켄싱턴플로라호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만찬에 참석한다. 이후 9일 개막식부터 25일 폐막식 때까지 평창 일대에 머물 계획이다.
지난 2016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오른쪽)이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
신 회장은 평창에 머무는 동안 알파인스키와 스키점프, 스노보드, 모글,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직접 참관하며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치,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IOC와 국제스키연맹(FIS) 등 국내외 귀빈들과도 만나 활발한 민간 스포츠외교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보는 신 회장의 '스키 사랑'과 맞닿아 있다. 신 회장은 대학시절 아마추어 스키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11월부터 동계올림픽 핵심 종목인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을 만큼 '스키 마니아'로 통한다.
신 회장은 국가대표들을 위해 스키협회에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인데다, 대한스키협회는 롯데그룹의 후원금을 이용해 지도자 및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신 회장은 그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도 꾸준히 발벗고 나섰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국제신체장애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대한스키협회 등을 지원했다. 전국 롯데 영업장은 유통업이란 특성을 살려 평창올림픽 홍보부스와 공식 인증 기념품 판매처 역할을 했다.
신 회장은 생일인 14일도 평창에서 보낼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3일 오후로 예정된 공판이 일찍 끝나면 당일 저녁에 평창으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늦어진다면 14일에 이동할 것"이라며 "올해 63번째 생일을 평창에서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K스포츠재단 뇌물공여 사건 관련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14일 열린 1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받고 선고를 기다리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