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국세청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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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오는 16일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이뤄지는 연간 세금보고(annual tax filing) 기간에 암호화폐 투자로 번 소득을 신고해야 한다.
암호화폐 투자로 발생한 자본이익(capital gain)에는 15~55% 세금이 붙는다. 최고세율은 연간 소득이 4000만엔(약 3억9799만원)이 넘는 투자자들에게 부과된다.
주식과 외환 투자로 번 자본이익에 매겨지는 세율 20%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일본을 떠나 싱가포르로 이주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암호화폐에 장기 투자해 번 이익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시오도메 파트너스 택스의 마에가와 겐조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로 큰 돈을 번 소수 투자자들은 이미 일본을 떠났다"며 "최근 암호화폐 소득에 붙는 세금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고객이 늘어났는데, 연령대가 대부분 30~40대"라고 말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세금 처리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이 아직 불명확한 상태다.
도쿄에서 블록체인 기술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고미야 히로유키는 "이동 평균(moving average)이 아니라 일반 평균(overall average)을 사용했더니 과세소득이 수백만엔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과세 관련) 세부 사항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적용되는 세율이 정확한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금을 내려면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일부 팔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국세청은 암호화폐 투자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도쿄와 오사카에서는 전자 거래를 감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