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욱 기자]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작년보다 평균 6.02% 올랐다. 작년 상승률(4.94%)에 비해 1.08%포인트 증가했다.
개발호재가 풍부한 제주도(16.45%)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구도심 정비사업이 부진한 경기도(3.54%)는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가격을 공시했다. 전국 표준지 평균가격은 작년보다 6.02% 올라 16만1899원을 기록했다.
표준지는 전국 땅 가운데 땅값 측정의 기준이 되는 필지 50만 곳이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3268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기준으로 활용된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5.44%,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 8.87%, 시‧군은 6.70% 각각 상승했다.
2018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국토교통부> |
시‧도별로 개발호재가 풍부한 제주(16.45%)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부산(11.25%) ▲세종(9.34%) ▲대구(8.26%) ▲울산(8.22%) ▲광주(7.8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부산은 각종 재개발 사업과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사업으로 공시지가가 크게 올랐다.
서울은 6.89%로 전국 평균(6.02%) 보다 높았다. 인천(4.07%), 경기(3.54%)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변동률을 보였다.
경기(3.54%), 대전(3.82%), 인천(4.07%), 충남(4.7%), 전북(5.13%)을 비롯한 7개 시‧도는 전국 평균(6.02%)보다 낮게 상승했다.
경기는 구도심 정비사업 지연과 토지시장 위축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당 가격은 서울이 457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인천이 54만원, 부산 47만원, 대구 36만원, 경기 33만원 순이다.
개발 호재가 풍부한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시‧군구별 1‧2위를 차지했다.
시군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상위 5곳 <자료=국토부> |
서귀포시는 제주신화역사공원 개장과 제주 제2공항 건설 기대감으로 17.23% 올랐다. 제주시는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과 인구증가로 15.79% 올랐다.
3~5위는 모두 부산시다. ▲부산 수영구(13.51%) ▲부산 해운대구(13.23%) ▲부산 연제구(13.20%) 순이다.
고양 일산동구(0.95%)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항동 개발사업이 부진한 탓이다.
경기 파주시도 토지시장 침체로 상승률이 1.13%에 그쳤다. 이어 ▲전북 군산시(1.19%) ▲고양 일산서구(1.2%) ▲수원 장안구(1.27)%도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당 1만~10만원 필지가 19만1963필지(3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100만원 12만3703필지(24.7%), 1만원 미만 10만8922필지(21.8%), 100만~1000만원 7만2773필지(14.6%), 1000만원 이상 2639필지(0.5%)다.
최고지가는 서울 중구 명동8길(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화장품 판매점)이 1㎡당 9130만원으로 지난 2004년부터 15년째 최고지가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상권 소재 표준지의 가격변동률은 연남동 18.76%, 성수동카페거리 14.53%, 경리단길 14.09%, 가로수길 13.76% 등으로 서울 평균(6.89%) 보다 높았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부 누리집이나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국토부 누리집이나 시‧군‧구 민원실, 팩스, 우편으로도 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