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GM 경영난과 관련해 "외국인투자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했을 때 자기들의 어느 정도 최소한의 이윤 구조를 가질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백 장관은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GM의 경영 어려움에 대한 산업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백 장관은 "지난달 배리 앵글 GM인터내셔널 신임 사장이 지난달 취임 인사차 방한한 만났다"며 "GM의 경영개선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문제는 한국GM의 손실이 경쟁력 문제로 와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GM 경영개선에 대해 특별한 요청은 없었으나 GM이 중장기적으로 '롱 텀 커미트먼트(장기투자)'를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전체적인 경영구조 개선을 어떤 형태로 할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단, 백 장관은 한국GM이 유상증자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유상증자는 저와 하지 않았고 여러 어려운 점을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앞서 백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해외 기업이 한국에 와서 사업할 때에는 중장기적으로 최소한의 이윤구조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그분들(GM)에게 중장기적 투자 및 경영개선 계획을 얘기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한국지엠의 철수 문제에 대한 산업부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의에 백 장관은 "정부에 정확한 수치를 요구한 적 없다"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의원실에 가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