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헤지 펀드와 대규모 투자자들은 2018년 채권 시장의 패배가 조만간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일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헤지펀드와 투기 세력의 국채 매도 계약이 93만 9351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자료=블룸버그통신> |
최근에는 14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발표에 따라 투자자들 움직임의 변화가 주목된다. 지난 5일 다우 존스 지수가 4.6% 폭락한 것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4bp 하락했던 상황 이후에도 채권 매도 계약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중요한 이유는 가격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역투자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산 운용사 같은 장기채 보유자들은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더 강하다. 그들의 10년물 순 매수 포지션은 2015년 10월 이후 최대이다.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충분하다. 연준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차대조표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재무부는 적자를 매우기 위해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또한 임금 인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태다.
투자자들은 역풍을 맞을지도 모른다. 전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년간 최고치인 2.893%를 기록한 후 2.86%로 떨어졌다. 14일 예정되어 있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채권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노무라 증권의 조지 곤칼베스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현재 매도 포지션의 확장은 10년물 국채가 더 높은 수익률을 예상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이해할 만 하다" 고 말했다.
한편 2년채와 5년채 수익률은 작년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30년 국채 수익률만이 지난해 최고치를 밑돌고 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