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융시장의 최근 급등락과 함께 시스템 안정을 해칠 수 있는 잠재 요인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과 관련, 그는 금리와 대차대조표 모두 점진적인 정상화 수순을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 |
1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취임식에서 미국 금융시스템이 과거 어느 때보다 안정적이고 탄탄하지만 잠재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의 급락과 국채 수익률 급등 이후 그의 첫 번째 공식 발언으로, 시스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동시에 잠재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고, 유동성 역시 풍부해졌다”며 “여기에 리스크 관리를 포함한 여러 각도에서 커다란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금융시스템을 해칠 수 있는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급랭한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려는 움직임을 취했다.
시장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 통화정책에 관해 파월 의장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속할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 회복이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 하에 금리와 대차대조표를 모두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 수준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3월 20~21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올해 첫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가 이어질 경우 연간 네 차례의 긴축이 단행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재닛 옐런 전 의장을 이어 지난 5일 공식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은 가족과 연준 정책자들, 그 밖에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이뤄졌다.
그는 오는 28일 반기 의회 청문회에서 보다 구체적인 정책 행보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