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북한 관영 매체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평창 동계올림픽 행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북·미 대화에 조급해 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9일 강원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대화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곤경에 빠진 미국의 가련한 몰골만 드러낸 꼴불견 행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할일 다해놓고 가질 것을 다가진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 목말라하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급해질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기간 여론의 주요한 관심사로 된 것은 이번 기회에 북미 사이의 접촉이나 회담이 이뤄지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었다"면서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트럼프 패거리들이 그에 대해 호들갑을 떨어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제재압박으로 나오든 군사적 선택을 하든 모략소동에 열을 올리든 우리는 그 모든 것에 대처할 다양한 방안들이 다 준비돼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펜스 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천안함 기념관과 탈북자들을 면담한 것을 거론하며 "조국을 배반한 인간쓰레기들을 만나주고 그것들을 데리고 천안함 기념관이라는데 찾아가 우리 공화국을 독재감옥이니 하는 입에 담지 못할 악담으로 비방 중상하며 남조선의 보수패당을 반공화국 대결로 부추겨댔다"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은 북·미 대화 가능성을 두고 먼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여야만 한다고 선을 긋고 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 동맹국들과 적절한 다음 단계에 관해 대화를 가질 것"이라면서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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