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태훈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3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반도체 단지의 신공장(18라인) 착공에 나선다. 화성 18라인은 기존의 반도체 공장보다 생산성이 높은 초미세공정 장비인 EUV(극자외선)를 활용하는 EUV 전용공장으로, 본격적인 가동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2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경기도 화성에서 18라인 기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기공식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장(사장)과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등이 참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8라인은 7나노미터 이하의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EUV 전용라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EUV 장비반입 대수는 향후 업황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
화성 18라인은 7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이하의 초미세공정 기술을 통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글로벌 톱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착공에 돌입하는 공장이다. 반도체는 생산공정이 미세해질수록 똑같은 크기의 웨이퍼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어 화성 18라인의 가동은 향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DS 사업부문 내 시스템LSI(비메모리 반도체 담당) 사업부의 파운드리 사업을 별도의 사업 부문으로 분리, 초대 파운드리 사업부장으로 삼성전자 내 최고 반도체 생산전문가로 꼽히는 정은승 사장을 선임하는 등 파운드리 사업의 역량 강화에 집중해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569억달러(한화 60조8545억5000만원)에서 오는 2021년에는 831억달러(한화 88조8754억5000만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는 대만의 TSMC로 전체 시장의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해 독주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대만의 UMC, 미국의 글로벌 파운드리에 이어 4위(7.9%)를 차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