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정한 기자] 배리 앵글 제너럴모터스(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국회를 찾아 정치권과 지원방안 등을 협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 남아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서 "신차 2종을 한국GM 부평·창원 공장에 각각 배치하는 방안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가 한국 정부의 지원을 전제로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베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 GM대책 TF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앵글 사장은 "신차 투자가 이뤄진다면 한국 자동차시장 뿐 아니라 한국경제 전체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고, 수십만 일자리의 수호자가 되고 싶다"며 "한국GM의 생산량이 앞으로 50만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산 공장에 대해선 "인수 의향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앵글 사장은 '본사 쪽에서 마련해온 자구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에 머물고 경영상황을 개선해 건전하게 만들고 싶은 게 우리의 최우선 선호 사항인데 그러기 위해선 회생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생 계획은 상당한 대형투자와 신상품들을 필요로 한다. 구조조정 활동도 포함한다. 사업환경 개선을 위한 방법을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찾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나 산업은행 등 금융당국에 기대하는 구체적인 지원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협조와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한국정부와의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이야기할 '보다 더 적당한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 정부로부터 만족할만한 지원을 얻지 못한다면 완전 철수도 여전히 옵션에 있느냐'는 질문에 "경영환경 개선이 이뤄지려면 많은 일들이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앵글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여의도 국회를 찾아 홍영표 한국GM 대책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과 한국GM 회생계획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다.
회의에는 홍영표, 유동수, 박찬대, 박남춘, 김경수, 안호영, 강훈식 민주당 의원과 윤재옥,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 지상욱, 박주현 바른미래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도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