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경하 기자] 중소주물업계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도급 납품단가 인상을 촉구하며, '공장 가동 중단'이란 배수진을 쳤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중소주물업계 대표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서는 회원사들이 다 같이 결의문을 읽으며 최저임금 인상률, 피크타임 전기료 추가상승 등에 대한 납품단가 인상 반영을 촉구했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서병문 이사장은 "이번 결의대회는 2008년 궐기대회 이후 처음"이라며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주물업계가 단합해 다시 한 번 납품단가 인상 반영을 이끌어내자"고 강조했다. 서 이사장은 "그동안 자체적인 원가절감으로 버텼으나 이제는 더 이상 기업을 경영할 수 없는 지경"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해 제조원가 상승에 대한 대기업의 납품단가 현실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결의대회에서는 회원사들이 함께 납품단가 인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3월 23일까지 납품단가 현실화가 없으면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최저임금인상 단가 반영에 대한 정부 개입', '인건비·전기료에 대한 가격현실화'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중소주물업계에 따르면, 주조산업 매출액은 최근 5년간 31.7%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정경비, 최저임금 인상 등 단가 상승분에도 대기업은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않아 중소주물업계 전체가 존폐기로에 처했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민경하 기자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