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의 마지막 심리가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중앙지법이 위치한 서초동 일대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결심공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중앙지법 인근에 모여 있다. /이보람 기자 brlee19@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2시 10분부터 오전에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결심공판을 이어간다.
특히 이날 오후 공판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형과 박 전 대통령 측의 최후변론이 예정돼 있다.
오후 공판 재개시간이 다가오자 서초동 일대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수십여 명은 법원 앞 길가에 세워진 간이 트럭 앞에 모여 함께 영상을 보고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쳤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 김모(남·75)씨는 "이번 사건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정치적 보복아니냐"고 비난하며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커다랏 깃발을 들고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다 법원청사 보안담당 직원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법원 직원이 깃발을 압수하자 가방에서 작은 깃발을 꺼내 가방에 매달고 결심공판을 직접 눈으로 보겠다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법원 인근 지히철 2·3호선 교대역과 2호선 서초역 출구 앞에는 저마다 태극기 등을 파는 노점상들도 등장했다.
이처럼 서초동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 것을 예상한 경찰 역시 평소보다 많은 수백여 명의 병력을 일대에 동원했다. 경찰은 버스 수십여대를 투입해 법원 인근 서초대로에 세웠다. 법원 내부에도 버스가 세워지면서 법원 청사 출입이 다소 제한되는 상황이다.
법원으로 들어가는 길목 곳곳에도 경찰이 배치됐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바리케이드도 설치됐다.
한편, 법조계 등 일각에서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최씨 1심 선고 형량인 징역 20년형보다 무거운 징역 25년형 이상을 구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결심공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입구 근처에 경찰의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다. /이보람 기자 brlee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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