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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나오나…출마 '초읽기' 들어간 듯

기사등록 : 2018-02-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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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선대위원장으로 전면 복귀…당 내 등판 요구 거세
유승민·박주선 "서울시장 출마하면 전폭적으로 도울 것"

[뉴스핌=조현정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등판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상황으로는 당 안팎에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안 전 대표는 3월 중순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당 전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먼저 할지, 선대위원장을 먼저 맡을지에 대한 수순은 결정되지 않았다.

당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등판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출마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부는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에서도 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면서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최상수 기자kilroy023@
 
◆ 주변서 "신생정당 인지도 위해 출마해야~" 요구 많아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가 긍정적인 만큼 그의 최종 결심만 남은 상황이다. 그동안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 안 전 대표는 "당 결정에 따르겠다"며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창당 과정부터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12일 국민의당 대표로서의 마지막 기자 간담회에서 "내일부터 당 대표는 아니지만 바른미래당의 성공과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지방선거 승리와 통합당의 미래를 위해 다른 역할이 주어지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 전 대표의 측근들은 서울시장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안 전 대표가 대선 출마 전까지 지역구를 서울에 두고 있었고,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대승적으로 후보 단일화 해줬던 일화 등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두 공동대표 또한 지방선거에서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 "매사에 본인 결심이 제일 중요하지만 너무 늦어지면 그러니 본인 결심을 최대한 빨리 해달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면 당연히 합당한 절차를 밟아야겠지만 저는 당 대표로서 전폭적으로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도 "똑같은 생각"이라고 동조했다.

안 전 대표의 최측근인 김관영 의원은 지난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당에서 서울시장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사즉생의 각오로 하면 승리 가능성이 높다"며 "안 전 대표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당에서 어떤 결정이라도 하면 따르겠다고 했다"며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게 당을 위해서 필요하고 그동안 본인의 일관된 메시지와도 맞다"고 강조했다.

당 내부에서도 안 전 대표의 등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반드시 나와야 한다"며 "당을 살리려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촉구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도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나오는 건 거의 예정된 수순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박주선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최상수 기자 kilroy023@

◆ 정국 구상 나선 安…승패 따라 갈리는 정치 생명

당을 위한 역할론에 힘이 실리면서 사실상 출마가 임박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 전 대표 출마설의 핵심은 정당 지지율과 연관이 깊다. 정당 지지율은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바로미터로 지도부가 그의 출마를 적극 지지하는 이유다. 지지율 확보를 위해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중인 것이다.

여기에 안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와 선대위원장이라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맡긴 것은 위기 극복을 위한 바른미래당의 대안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인재 영입도 순탄치 않아 안 전 대표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반전을 노리겠다는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8%로, 민주당(48%), 한국당(11%)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 대선 때 대통령 후보로 뛰었던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바로 나서는 게 쉽지는 않아 '안철수 정치 인생'을 거는 또 한번의 정치적 모험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흘러 나온다. 선거 결과에 따라 안 전 대표의 정치 생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병두, 박영선, 우상호, 전현희 의원 등으로 민주당의 강세로 판이 커진 대결에서 패배 할 경우 내상이 불가피해진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당 내에서는) 안 전 대표가 적극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안에서는 지방선거 선전을 위해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당분간 휴식기를 통해 정국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행보에 주변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 지도부와 의견을 교환한 뒤 조만간 본인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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