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간의 긴장 완화와 김정은 정권의 문재인 대통령 초청을 놓고 미국이 쓴 소리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대화를 나눴다. <사진=뉴시스> |
지난해 십여 차례의 군사 도발에 나섰던 북한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시간 벌기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외신들은 미국의 이 같은 입장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방안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의 이견을 명백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1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라프는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보인 변화는 진일보한 미사일 개발을 위한 시간 벌기 전략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남북의 대화 움직임에도 워싱턴의 강경한 입장이 꺾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신문은 판단했다.
내퍼 대사 대리는 북한에 핵 프로그램이 협상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철회하고 진정한 대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과거 셀 수 없는 경험을 통해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과 대화를 시간 벌기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