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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S&P-나스닥 상승 반전..관세 부담 여전

기사등록 : 2018-03-0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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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가파른 내림세로 출발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 가운데 일부가 상승세로 반전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를 둘러싼 파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종목이 하락 압박에 시달렸고, 중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맞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한층 고조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70.92포인트(0.29%) 하락한 2만4538.06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3.58포인트(0.51%) 오른 2691.25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77.31포인트(1.08%) 상승한 7257.87을 나타냈다.

전날에 이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와 이에 따른 잠재적 충격이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종목별 희비와 함께 무역전쟁이 가시화될 경우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국들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이날 개장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거의 모든 교역 상대국들에게 손해를 보는 상황에 무역전쟁은 좋은 것이며,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해 관세 부과 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철강 및 알루미늄 업계가 얻는 이점보다 자동차와 항공우주, IT, 음식료 업계의 비용 상승에 따른 타격이 클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됐지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박이 지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한 주 사이 미국 주식펀드로 86억달러의 자금이 유입, 4주만에 반전을 이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이 주가에 악재로 자리잡고 있어 지속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트의 톰 마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시장의 예상보다 관세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새런 최고경영자는 “연초부터 주식시장의 기류가 급반전을 이뤘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악재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BNY 멜론의 매트 포레스터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보호 무역주의 정책이 전반적인 교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무역이 시장의 약한고리로 부상했지만 기업 실적을 포함해 호재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센추리 알루미늄과 누코가 각각 2%와 0.5% 가량 오르며 전날에 이어 강세를 지속한 반면 US스틸은 2%가까이 하락했다.

철강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너럴 모터스(GM)가 1% 선에서 떨어졌고, 주류 업체 AB인베브 역시 알루미늄 관세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지만 4분기 이익 호조에 기대 1% 가까이 상승했다.

이 밖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bp 가까이 뛰었고, 달러화는 0.3%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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