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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정권 실세 '천신일·최시중' 압수수색

기사등록 : 2018-03-0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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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 때 불법자금 모금 관여 의혹

[뉴스핌=김규희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천신일 세종나모여행 회장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자택·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에 대한 설 특별사면을 단행한 2013년 1월 31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최 전 위원장이 석방되며 차량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 측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 수사를 위해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이 17대 대선을 앞두고 민간 부문 등에서 불법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 등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년부터 자신의 취업 청탁 목적 등으로 22억여원의 불법자금을 이 전 대통령 측에 건넸다고 보고 있다.

또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고자 이 전 대통령 측근 인사에게 공천헌금 명목의 자금 수억원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날 이뤄진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들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관여한 단서를 포착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친구로 이명박 정권의 ‘숨은 실세’라 불렸다. 최 전 위원장은 ‘대통령의 멘토’로 막강한 힘을 과시했던 인물이다.

최 전 위원장 등은 이 전 대통령 임기 말인 2013년에 실시된 설 특별 사면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천 회장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최 전 위원장은 기업체 대표로부터 산업은행 워크아웃을 빨리 끝내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46억여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뒤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할 방침이다.

2010년 12월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천신일 세중나모회장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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