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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까지 몰아친 미투, 경찰 수사도 전방위 확산

기사등록 : 2018-03-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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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여비서 성폭행 내사 착수...사실관계 확인 후 정식수사 전환
문화예술계, 대학가, 종교계, 정치권 등 서울서만 10건 이상 수사중

[뉴스핌=이성웅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정치권까지 번지면서 경찰의 수사 범위도 전방위로 퍼지고 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충남지방경찰청은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충남경찰은 기본 사실관계를 확인 후 정식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사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경무관급인 충남경찰청 이충호 2부장(경무관)이 지휘하기로 했다. 

전날 안 지사의 정무비서를 맡고 있는 김지은 씨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8개월 간 안 지사에게 4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 이형석 사진기자 leehs@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미투 수사와 관련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 위주로 15명 가량을 들여다보고 있다"라며 "정식수사 착수는 3건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경찰은 1일 극단 '번작이'의 조증윤 대표를 미성년자 단원 성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임하면서 제자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해 온 혐의를 받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충북경찰은 조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했으며, 오는 12일 조씨를 직접 불러 조사한 후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미투운동에 처음 기름을 부은 연극연출가 이윤택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씨에 대해선 피해자들이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경찰로 사건이 넘어왔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씨 /이윤청 기자 deepblue@

이씨의 범행은 주로 성범죄의 친고죄 폐지 이전인 지난 2001년에서 2010년 사이에 걸쳐있다. 때문에 경찰은 이씨의 친고죄 이전 범죄에 대해서도 형사처벌이 가능한 지 살펴보는 중이다.

또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은 명지전문대 연극영화과 교수 4인에 대해서도 지난 5일 내사에 들어갔다.

더불어 천주교인권위원회 간부가 지난 2014년 여성 활동가를 성추행했다는 의혹 등을 포함해 서울경찰에서만 총 10건의 미투 사례를 조사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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