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제치고 세계 최대 부자로 등극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사진=AP/뉴시스> |
아마존 주가가 지난해 이후 파죽지세로 오른 데 따른 결과다.
6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매체 포브스는 베조스 CEO가 올해 전세계 최대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올해 59세인 베조스 CEO가 보유한 자산은 112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후 아마존 주가가 60%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게이츠는 2위로 밀려났다. 지난 1995년 이후 그가 전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1위 자리를 놓친 것은 이번까지 6번이다.
게이츠의 자산 규모는 900만달러로, 베조스 CEO와 커다란 거리가 벌어졌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의 자산 규모는 840억달러로 3위에 랭크 됐다.
지난해 뉴욕증시를 필두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뛴 데다 채권을 포함한 그 밖에 주요 자산 가격이 동반 강세를 나타낸 데 따라 전반적인 억만장자의 자산이 대폭 늘어났다.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억만장자가 총 2208명에 달했고, 이들의 자산 규모는 9조1000억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8% 급증한 수치다.
부동산 재벌 출신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에 이어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주가 폭등의 동력을 제공한 장본인인 그의 자산 규모는 31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4억달러 감소했고, 순위 역시 544위에서 766위로 떨어졌다.
이 밖에 중국 텐센트의 마 화텅 회장과 알리바바의 잭 마 회장이 나란히 처음으로 전세계 20위 억만장자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자산 규모는 각각 453억달러와 390억달러로 파악됐다.
국가별로 신규 억만장자 수는 중국이 89명으로 가장 높았고, 미국에서도 18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