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세계 2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중국 규제 당국에 업계 1위 TSMC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NAR)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스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에 TSMC가 고객이 다른 업체에 주문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불공정 관행을 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자신의 사업과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TSMC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수석 부사장인 로라 호는 NAR에 주요 시장에서 여러 반독점 규제 당국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제기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면서 어떤 조사와도 관련해 규제 당국의 질의나 요청이 있다면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이메일을 통해 말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TSMC 같은) 경쟁 업체가 계속 경쟁에 해가 되는 불법적 행동으로 간주되는 패턴에 관여한다면 적합한 규제 당국들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NDRC는 즉각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대만 TSMC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로, 시장 점유율 1위다. 애플과 퀄컴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위해 칩을 제조한다.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스와 대만의 UMC, 중국의 SMI 역시 파운드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업체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9.4%, 8.5%, 5.4%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고조되는 경쟁 환경에서 고전하고 있다. 주로 자신들이 사용하기 위해 칩을 만들었던 삼성전자와 인텔 같은 대형 업체가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다른 기업을 위해 칩 생산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파운드리스 트위터>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