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를 맞아 "평창에서 열린 올림픽과 패럴림픽, 또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새로운 세계평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9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는 현실이 돼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은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고, 오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고 약속했다"며 "모두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마음 덕분이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곧 패럴림픽 개회식장에 남과 북 선수들이 함께 성화를 들고 입장한다"며 "'평화 올림픽'에 이어 '평화 패럴림픽'의 메시지가 또 다시 울려 퍼질 것이다. 패럴림픽의 불꽃을 함께 밝힐 것이다. 계속 성원해 주기 바란다. 특히, 동계 패럴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북한선수들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또한,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한 장소, 같은 시기에 동반해서 치러진 최초의 올림픽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이다"며 "대한민국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현대 패럴림픽의 문을 활짝 열었다. 우리 국민들은 한계를 뛰어넘은 선수들의 도전을 보았고 벅찬 감동을 느끼며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서울 엠블럼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상징이 됐다"며 "장애인 재활에 평생 헌신한 황연대 여사를 기려 제정한 '황연대 성취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남녀 선수 한 명씩에게 이 상이 수여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IPC와 대한민국,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돼 이룬 이 모든 성취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대한민국이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힘이 됐다. 평등과 통합의 나라로 발전하는 동력이 됐다. 그래서 우리에게 다시 찾아온 평창 패럴림픽은 더욱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평창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완전히 하나로 어울리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평등과 화합이 평화와 함께 하는 대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창은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로 '등급분류 제로 정책'이 시작된다"면서 "가장 투명하고 공정한 패럴림픽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경기장을 30분 안에 갈 수 있다. 선수와 경기가 중심이 되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 교통 이용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시설을 준비했고, 전담 봉사팀도 구성했다"며 "6000명의 자원봉사자들도 한 명 한 명 자신들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곧 선수들이 눈과 얼음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그들은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희망의 역사를 써왔고, 우리들에게 무한한 용기를 줬다. 한 명 한 명이 금메달이고 챔피언이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