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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시진핑 만나 "한반도 비핵화 주도적 역할 기대"…국빈 방한 요청

기사등록 : 2018-03-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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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한반도 비핵화, 남북 대화로 이제 첫 걸음…중국 역할 커"
시진핑 "예민한 문제 적절 처리해 중한 관계 건강한 발전 추진"

[뉴스핌=조현정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2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에 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한국 국빈 방문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정 실장을 접견했다.

이날 회동에는 우리 측에서 정 실장·노영민 주중 한국 대사 등이, 중국 측에서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왕이 외교부장·추궈훙 주한 중국 대사·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모두 발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한다면서 "특별히 특사를 중국으로 파견해 의사 소통을 하도록 하는 것은 중한 관계에 대한 중시를 보여주는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블룸버그>

시 주석은 "중국 측도 마찬가지로 중한 관계 발전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고 함께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초에는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해 양자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좋은 의사 소통을 유지했고 의견을 교환했다"며 "지금 양국 정상 간의 합의 사항은 잘 이행되고 있고 중한 관계도 개선되는 좋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 측은 정치적 의사 소통을 계속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며 예민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함으로써 중한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양회 개최 중에 귀중한 시간을 내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한 뒤 지난해 제 19차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 성공에 이어 이번 양회를 거치면서 '중국몽'이 가급적 조기에 성취되기를 바란다는 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또 가까운 시일에 한국을 국빈 방문해줄 것을 시 주석에 요청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 측의, 시 주석의 각별한 지도력 덕분이라고 문 대통령은 생각하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한반도 비핵화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최근의 상황 진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은 남북 관계 발전이 이제 막 첫 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며 "여기까지 오는 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컸으며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으로 주도적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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