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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고조 속 CIC, 블랙스톤 지분 매각"

기사등록 : 2018-03-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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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 국부펀드가 11년 만에 미국 대형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블랙스톤과 맺은 오랜 관계를 끝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톤의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중국투자공사(CIC)와 협력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며 "우리 회사에 대한 성공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CIC의 주요 자산 관리자 중 하나로써 중요한 관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IC는 지난 2007년 블랙스톤의 기업공개(IPO)을 앞두고 회사에 30억달러의 지분을 투자했다. CIC의 투자는 2008년 금융 위기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중국의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금융 위기 이후 개선됐던 양국 관계는 다시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이에 중국이 반발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이기도 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계속해서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CIC는 지난 2007년 6월 블랙스톤이 상장하기 한 달전 비(非)의결권 주식 1억100만주를 매입했다. 지난 5년 동안 CIC는 보유 주식을 꾸준히 매각했지만, 매각 규모는 작년이 가장 컸다.

블랙스톤은 지난 1일 지난달 22일 기준, CIC가 블랙스톤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베이징원더풀인베스트먼츠가 더 이상 회사 주식을 소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약 1년 전만 하더라도 5450만주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는 발행주식 9.7%에 해당하는 규모로 회사에 투자한 국부펀드 규모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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