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이 "글로벌 무역전쟁을 촉발하지 않고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터 나바로 <사진=AP/뉴시스>

나바로 국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결정에 각국의 반발이 커진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동맹국들은 미국이 수년간 공정하지 않았던 관행을 깨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관세를 도입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문제없이 잘 진행될 것이고, 세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하지만 유연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감세와 대규모 규제 완화를 실시했고, 에너지 분야 규제도 풀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미국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위한 무역 환경을 재구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용감한 일들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바로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반대론자'인 래리 커들로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지명한 데 대해 "트럼프는 똑똑하고 따뜻하며 인간적이다"며 "그는 다양한 의견을 필요로 한다. (커들로 인사는) 훌륭한 선택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나바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일한 경제학자이자 미국 내 '강경 보호무역론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 날(원제: Death by China)> 등의 책을 저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무역위원회를 신설했을 때 신임의장을 맡았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