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해양수산부가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해수부는 특히 부산항 제2신항 개발을 추진하고 북항 일대를 통합 개발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해수부는 16일 오전 부산항 신항 항만 배후단지에서 해운·항만 관련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항 미래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해수부는 이 자리에서 부산항 도약을 위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부산항을 스마트 물류기술을 적용한 혁신항만으로 만든다. 선박과 화물, 하역 장비 간 연결망을 확충한다. 항만 내 장비 간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자동화로 우려되는 대량 실직이 없도록 직종 전환 교육 등을 병행한다.
해수부는 또 부산한 신항을 세계 최고 물류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제2신항 개발을 추진한다. 미래 물동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올해 안에 입지 등 신항 확장 계획을 세운다. 물동량 증가 추세를 감안해 현재 21선석 규모인 신항 컨테이너 부두를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2030년 40선석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북항의 물류 기능을 신항으로 일원화한다.
부산항 북항 통합 개발 <자료=해부수> |
끝으로 북한 일원을 통합 개발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올해 재개발 기본 계획을 만들고 만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한다. 북항 일원 통합개발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북항과 부산역을 잇는 국내 최대 육상 보행 다리도 만든다. 또 해양친수공원과 오페라하우스 등도 건립할 예정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 부산항이 물류혁신의 중심인 신항과 신해양산업의 중심지인 북항이라는 두 날개를 달고 더욱 높이 비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춘 장관은 "부산항을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하는 재조해양의 중심이자 혁신성장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