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진 기자]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자 물가가 3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3.99(2010년 100 기준)으로 2014년 11월(104.13) 이후 가장 높았다. 전달과 비교해서 0.4% 오르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3% 오르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 가격이 얼마나 변화할 것인지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오른 데에는 한파와 설 연휴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 컸다. 2월 농산물 지수는 139.88로 전달(128.13)보다 9.2% 올랐다. 품목별로는 무(84.2%), 수박(54.4%), 풋고추(53.7%), 배추(30.0%) 등이 크게 상승했다. 한은 측은 “올해 한파가 심한 데다가 설 연휴로 수요가 늘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지수도 설 연휴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달(96.50)보다 4.1% 증가한 100.50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닭고기(17.5%), 돼지고기(2.3%), 쇠고기(3.6%) 등이 눈에 띄게 올랐다. 농산물과 축산물을 포함하는 농림수산품 물가 지수는 123.97로 전달보다 5.7% 상승했다.
전체 생산자 물가의 절반이 넘는 가중치를 차지하는 공산품 지수는 98.72로 전월보다 0.2% 올랐다. 품목별로는 염화비닐모노머(11.2%), 부타디엔(11.1%), 프로필렌(5.5%) 등 화학제품과 니켈괴(14.3%), 스테인레스냉연강판(3.1%), 철강절단품(1.9%) 등 제1차 금속제품이 크게 상승했다.
서비스 지수는 111.84로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특히 음식점 및 숙박(0.6%)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