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반대론자에게 그들의 예단이 아닌 정책 결과물로 트럼프 행정부를 평가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로스는 CNBC 방송의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결과 예측에 관한 당신의 논리로 트럼프 행정부를 판단하지 말라. 결과물로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출처=블룸버그> |
이번 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방안으로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글로벌 증시는 휘청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철강 및 알루미늄 해외 생산자에게 관세를 부과하거나 쿼터를 도입하는 방안을 권했으며 당시 로스는 철강이 미국 국가 안보에 중요하며 현재의 수입 흐름은 철강 산업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로스는 유럽연합(EU)와 중국에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방안에 대해 "말과 행동의 일치"를 요구했다.
그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는 2.5%의 관세를 매기면서 미국에서 EU 국가로 나가는 자동차에는 4배인 10%의 관세를, 미국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된다"며 "이들은 스스로 자유무역주의자라고 하는데 동일한 제품에 4~10배나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어떻게 자유무역주의자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럽연합이 트럼프의 관세에 강력히 맞설 것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로스 상무장관은 19일 미국을 방문한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 장관과 만났다. 그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무역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의 경제적 관계에 관한 모든 사안에 대해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다"면서 "향후 며칠간 추가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