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시장에서 이른바 '금융 취약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골드만삭스의 찰스 힘멜베르그 공동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고객에게 보낸 투자 노트에서 이같이 진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초 변동성지수 급등에 의한 시장 소동은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 때문이 아니라 금융 취약성이 높아졌다는 징후라며 즉, 시장 자체가 붕괴해 일어난 큰 가격 변동이라고 판단했다.
또 시장 심리가 취약해진 시기에 유동성 고갈 현상에 대해 우려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향후 유동성 고갈은 현재의 사이클이 돌아설 때 가격 하락을 증폭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또 "여러 주요 시장에서 거래량은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적어지는 자금에 의해 지배되고 있기 때문에 거래 유동성은 우리가 보는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변동성이 증가하고 주식과 채권 가격의 상관관계가 늘어남에 따라 투자자는 저조한 수익률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19일 VIX 선물 시장은 미국 기술주 급락으로 백워데이션(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보다 높은 상태)에 진입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단기적으로 증시가 크게 변동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이야기다.
2월 초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 <자료=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