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의 지식 재산권 침해에 대해 500억달러(약 53조6000억원)의 관세를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0가지 이상의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관세 부과 규모는 중국의 지식 재산권 침해에 대한 피해 크기에 따라 정해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 |
백악관 관리는 "내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무역대표부(USTR)의 301조에 근거해 미국의 기술과 지식 재산권에 압력을 행사하고 훔치기 위한 중국 정부 주도의 시장 왜곡에 대해서 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기업들 때문에 미국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미국 제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을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직접 겨냥한 첫 무역 조치가 된다. 이 결정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포함한 정책 입안자들이 글로벌 무역 전쟁이 세계 경제 회복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USTR 관료는 "미국은 중국 정부가 중국으로 대규모로 기술을 이전하기 위해 미국에 대한 투자를 지시했다고 보고있다"며 "중국이 기업 비밀에 접근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지휘했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았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투자에 대한 제제와 관세부과 방안을 포함해 다른 선택지들을 고려 중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월마트와 아마존과 같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가 소비자 물가를 올리고 주식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