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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황창규 회장 “독립적이고 투명한 KT 만들겠다”

기사등록 : 2018-03-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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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주요 안건 의결
지배구조개편으로 이사회 권한 및 회장후보 자격 강화
참여정부 출신 사외이사 2인 선임, 외압차단 노력 풀이
스마트에너지,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 주력

[뉴스핌=정광연 기자] 황창규 회장이 이사회 권한 강화 및 회장후보 조건 세분화 등의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통해 KT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스마트에너지와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5G 등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KT는 23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배당금은 전년대비 200원 증가한 주당 1000원으로 확정됐다.

황 회장은 “통신시장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지난해 미래가치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으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KT의 역량은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크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는 23일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개회를 선언하는 황창규 회장. <사진=KT>

주총에서 의결된 핵심 안건은 지배구조개편이다. KT는 기존 CEO추천위원회에 집중돼 있던 권한을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 및 이사회로 분산해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선정→심사→회장후보 확정’의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또한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회장후보군을 조사 및 구성하도록 했으며, 사외이사에 대한 자격요건을 명시했다.최종 회장후보 추천 권한을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이관하고 복수대표 이사제를 명확히 했다.

황 회장은 “지배구조개편을 위해 별도 위원회를 만들고 일년동안 타른 기업의 모범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이후에도 주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지배구조개편안을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사외이사 2인 역시 이사회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이날 선임이 의결된 김대유, 이강철 사외이사는 참여정부 시절 요직을 거친 인물들이다.

김대유 이사는 18회 행정고시 합격 후 2003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과 200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 공사, 2006년 통계청장 등을 거친후 2007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자리에 오른바 있다.

KT는 23일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KT>

이강철 이사는 1995년 민주당 당무위원을 시작으로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구 중지구당 선대위원장과 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거쳐 2005년 대통령비서실 시만사회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이는 현 정부와 교감이 가능한 인물들을 영입해 정권이 바뀔때마다 최고경영자(CEO)도 함께 교체되던 전철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KT는 집중 육성중인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과 종합건설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으며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디자인업을 목적사업에 포함했다.

황 회장은 “에너지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미디어 사업의 핵심인 유료방송 역시 가입자 740만명으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KT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황 회장이 불법경영을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으며 주총장에서도 독재타도 등을 외치며 황 회장의 퇴진을 요구, 진행요원 및 일부 주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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