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거론하며 "좋은 날이 올 것이니 우리 모두 참고 견디자"고 말했다.
홍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를 알게된 것은 1996.9.초선의원 시절 MB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석 할때 입니다. 그때 MB와 의원회관에서 만나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장외변론을 해달라기에 대한민국 셀러리맨의 우상이고 모교의 우상이였던 MB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하고 장외변론에 나섰습니다."라고 MB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또 "그 당시 MB는 우리 시대의 영웅이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올 초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방문해 이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는 "때이른 대선출마 발언으로 YS로부터 미운털이 박혀서 구속 직전까지 갔던 MB를 불구속 기소하도록 막아 준 일을 시작으로 인연이 되어 정치휴지기에 워싱턴에서 같이 보낸 7개월의 유랑세월은 암담했던 시절에 그나마 서로를 위로 하던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라고 술회했다.
홍 대표는 "2007.12.대선때는 최대 아킬레스건 이였던 BBK사건 방어팀장을 맡아 대통령이 되게 했습니다. BBK사건은 이번에 문제가 된 DAS와는 다른 사건입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대통령이 된후에도 MB의 요청으로 원내대표를 맡아 그 당시 혼미했던 광우병 정국을 돌파 했고 MB정책의 기반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나는 그 당시 법무부 장관을 하여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한번 돌리고 싶었으나 MB는 나를 통제 할수가 없다고 하면서 정권 내내 나를 당대표 선거에 까지도 다른 후보를 지원하고 나를 경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의 통치철학이라고 생각하고 괘념치 않았습니다. MB는 정치도 사업처럼 생각한 사람입니다. 동지라는 개념보다도 이익 개념을 앞세우는 트럼프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도 MB시절 대한민국은 안정되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가장 먼저 탈출하여 번영을 이루 었던 시기라고 나는 생각합니다."라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그런 대통령을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복수의 일념으로 개인 비리를 털어 감옥에 보내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옳지 않습니다. 좋은 날이 올겁니다. 우리 모두 참고 견디어야 합니다."라며 글을 끝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