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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생 고농도 미세먼지 잡는 중약성분 마스크 특허 화제

기사등록 : 2018-03-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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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치료 성분+미세먼지 마스크 접목
20대초반 청년 특허신청, 계절 특화 제품 출시

[뉴스핌=홍성현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마스크 착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금, 중국 20대 초반 대학생이 중약 성분 마스크를 발명해 주목된다. 안후이(安徽)성 중의학 전공생 샤오수야(肖淑雅)는 비염 치료제와 마스크를 접목한 아이디어로 특허 신청에 이어 캠퍼스 창업까지 나섰다.

<사진=바이두>

◆ 비염 환자가 고안해 낸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

“미세먼지로 인한 고충과 비염 증상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면?”

중약 성분 마스크의 탄생은 23세 95허우(95後∙95년 이후 출생자) 대학생 샤오수야(肖淑雅)의 이 같은 생각으로부터 시작됐다.

중국 안후이(安徽)성 중의약대학 중의학 전공생 샤오수야(肖淑雅)는 본래 과민성 비염 환자로 환절기마다 콧물을 달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중약을 복용 후 증상이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한 그는 ‘비염 치료 성분과 마스크를 접목’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미세먼지와 스모그의 위협으로부터 호흡기를 지켜주는 마스크, 사용하기 편리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비염 예방 마스크를 만들자”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샤오수야는 바로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을 발휘했다. 뜻이 맞는 대학 동기 4명을 모았고, 전공별로 각각 회계, 연구∙개발, 홍보를 맡아 자료 조사 및 수집, 특허 신청, 공장 의뢰 등을 착착 진행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샤오수야가 개발한 마스크는 내부에 활성탄과 금은화(金銀花 인동덩굴) 약재로 만든 필터가 있다. 중약 필터가 이 마스크의 가장 큰 특징으로서, 중약 성분을 흡입, 비염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능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학교는 이 대학생 창업팀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샤오수야 개발팀은 전공 교수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제품을 업그레이드 했으며, 계절별로 특화된 상품을 출시했다.

예를 들면, △봄에는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 성분을 첨가 △여름에는 더위 해소 기능 △ 가을에는 방풍(防風) △겨울에는 보온∙방한 기능이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샤오수야는 제품에 대해 “마스크에 실리콘 코마개가 따로 장착돼 있어 마스크를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코막힘, 재채기, 콧물 등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고 밝혔다.

현재 샤오수야 개발팀은 ‘안후이 바이후이 중의양생건강과기 유한공사(安徽百會中醫養生健康科技有限公司)’라는 이름으로 회사 등록을 마쳤고, 이미 전용 공장을 임대해 안후이성 시장을 주 타깃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비염 때문에 늘 마스크를 달고 살아서 동기들로부터 ‘마스크 서시(西施)’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샤오수야는 미세먼지 마스크 발명으로 2017년 안후이성 우수 대학생으로 선발됐고, 제1회 중국 중의약 대학생 혁신창업 대회 3등상 수상등의 영광을 안았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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