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해외 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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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로펌 링크레이터스(Linklaters)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해외 투자가 향후 10년 동안 1조5000억~2조5000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해외 투자는 지난 2016년 2270억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당국 규제 여파로 인해 1720억 달러로 축소됐다.
해외 정부들도 중국의 인수합병(M&A) 움직임에 대해 더 엄격한 투명성 기준을 제시하며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중국의 해외 투자 증가세를 멈추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해외 M&A 추진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기에 앞서 이미 작년 말 중국 국영기업 주도로 해외 M&A 성사 규모는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링크레이터스가 역외 M&A로 인한 수수료를 가져가는 곳인 만큼 중국 주도 M&A 움직임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내놓는 것이 당연하다며, 다만 다른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앞으로 중국발 M&A 규모에 대한 조심스런 낙관론이 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 레이팅스 애널리스트 플로라 주는 작년 11월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늘어날 것 같다”며 “당국도 기업들이 선진 기술이나 전략적 자산을 얻을 수 있는M&A 건은 지원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