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CJ오쇼핑이 인터넷방송업을 사업 목적에 정식 추가했다. CJ오쇼핑은 CJ E&M과의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데,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합병안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인터넷 방송업과 자동차 신품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CJ오쇼핑 홈페이지 화면 |
장기적으로 모바일 라이브 방송과 국내 신차 판매를 위한 규정 마련 위해 목적사업을 추가한 것이다.
특히 CJ오쇼핑은 CJ E&M과 합병을 통해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1월 양사가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으며, 승인 절차를 담당하고 있는 과기정통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일까지 시청자 의견을 접수하고, 외부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세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초 CJ오쇼핑 측에 승인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방송법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승인 결과를 60일 이내에 업체에 전달해야 한다.
CJ오쇼핑은 정부 승인을 받으면 오는 6월 주총 승인을 거쳐 8월 합병을 완료하게 된다.
◆CJ오쇼핑-CJ E&M 기획 '코빅마켓' 첫 선
CJ오쇼핑은 이날 처음으로 CJ E&M과 협업 프로그램을 보인다. tvN 개그 프로그램인 코미디빅리그와 콜라보레이션한 기획 프로그램이다. 명칭은 '코빅마켓'으로 오후 10시45분부터 방송한다.
쇼퍼테인먼트(shopping+entertainment) 역량을 축적해 온 CJ오쇼핑과 콘텐츠 역량을 갖춘 CJ E&M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첫 번째 시도인 셈이다. 코미디빅리그의 출연진이 콩트를 꾸미고, 쇼호스트와 함께 상품 판매에도 나선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몇 년 동안 시도했던 쇼퍼테인먼트를 tvN 프로그램과 접목한 시도"라면서 "미디어 커머스를 통해 젊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기대한다"고 말했다.
쇼퍼테인먼트 확대는 CJ E&M과 합병 시너지의 일환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은 모바일이나 T커머스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융복합 신사업 육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CJ E&M이 보유한 TV, 모바일, SNS 등 이용자 행태분석데이터와 CJ오쇼핑이 보유한 커머스·트렌드 빅데이터를 결합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한다. 브랜드 상품을 VR, AR, Voice UX를 통해 큐레이션함으로써 새로운 고객 경험과 접점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