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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마스크·의약품 매출↑…마케팅 강화하는 제약사

기사등록 : 2018-03-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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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마스크 판매 2~4배 급증, 유한양행도 자체 출시
동아제약, 안구 세정제 '아이봉 미니' 출시 후 매출 급증
'용각산' 보령제약, 회사 간판에 미세먼지 농도 표시

[뉴스핌=김근희 기자] 제약사들이 보건용 마스크 시장에 진출하는 등 '미세먼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 안구 세정제 등 관련 상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왼쪽부터)보령제약 '용각산', 동아제약 '아이봉', 동국제약 '황사 마스크'<사진=각사>

제약사, 미세먼지 마스크 시장 진출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달 자체 브랜드인 '해피홈'을 통해 미세먼지 마스크를 출시하고,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계열사인 유한킴벌리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약국에 판매했다. 최근 미세먼지 마스크 시장이 커지면서 자체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그동안 미세먼지 마스크는 유한킴벌리, 3M 등 일반 생활용품 제조사들이 주로 판매했다.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로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제약사들도 마스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올해 홈쇼핑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판매하는 등 판매 채널을 다양화했다. 이전에는 편의점 등에서만 미세먼지 마스크를 판매했다.

올해 1분기 미세먼지와 홈쇼핑 채널 추가의 영향으로 동국제약의 미세먼지 마스크 매출은 전년 동기 4배 증가했다. 일동제약의 미세먼지 마스크인 '푸른숲 마스크'의 매출도 2배 늘었다.

이외에도 동화약품, 한미약품, 보령제약, JW중외제약 등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판매 중이다.

한정판 제품·이색 마케팅 눈길

제약사들은 마스크 외에도 안구 세정제 등 미세먼지 관련 의약품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한정판 안구 세정제인 '아이봉 미니'를 출시했다. 아이봉은 눈 속의 이물질을 씻어주는 눈 전용 세정제다. 회사는 용량을 기존 제품의 5분의 1인 90mL로 줄여 간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아이봉의 수요가 늘어나자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다. 아이봉은 출시된 지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이달에는 미세먼지와 한정판 마케팅에 힘입어 전월 대비 5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은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회사 옥상에 설치된 간판 색상을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바뀌도록 만들었다. 사람들이 보령제약의 간판만 보고도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령제약의 간판은 기상청의 미세먼지 농도 데이터와 연동돼 농도지수에 따라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 등 4가지 색으로 바뀐다.

보령제약은 현재 기침 가래 해소제 '용각산', 점안액 '로또', 미세먼지 마스크 '5Why마스크', 인후·구강의 염증 치료제 '디프람 스프레이'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대표 상품인 용각산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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