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3월 수출이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지난해 3월 13.7% 증가했던 호실적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한 것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15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47억2000만달러로 4.0%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68억7000만달러 흑자로 7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 17개월 연속 증가세…3월 수출 사상최대
월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전체 15.8% 증가한데 이어 지난 1월 22.3% 급증했다가 2월에는 설 명절로 인해 증가폭이 3.9%로 줄었다(그래프 참고).
3월 일평균 수출액은 21억9000만달러로 8.3% 증가했다. 이는 3월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3월까지 1분기 전체 수출은 10.3% 증가했으며 2016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대비 수출량이 감소한 것은 우려된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단가상승의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일반기계와 섬유 수출량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물량이 감소했다.
◆ 반도체·휴대폰·석유제품 선전…미국·중국 수출 회복세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대비 44.2% 급증하며 수출증가세를 주도했고, 석유제품(6.2%), 무선통신기기(12.4%)도 선전했다. 반면 선박(-9.6%), 가전제품(-3.6%) 등은 부진했다.
선박과 가전제품, 자동차 등의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이 선전하며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중국(11.5%)과 미국(13.5%), EU(39.9%), 베트남(2.2%) 등이 증가세를 보였고, 중동(-15.6%), 호주(-14.0%) 등은 감소했다.
산업부는 "3월 수출 중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1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지속했다"며 "조업일수 0.5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3월 일평균 수출이 증가세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수출이 실질 GDP 성장률 3.1% 중 1.6%p(50.7%) 기여했으며 수출로 인해 연간 32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