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매출은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2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5조4539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 코엑스 면세점<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시내 면세점은 24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공항점은 19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드 위기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및 특허수수료 증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301억원보다 99.2% 감소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수차례 임대료 조정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못 찾고 결국 지난 2월 계약해지 공문을 접수하면서 제1터미널 면세점 철수 절차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측은 지난해 인천공항점 매출은 1조1000억원이었지만 납부한 임대료는 58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변경된 특허수수료 산정 방식 역시 실적악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게 롯데측의 입장이다. 특허수수료를 매출에 기반해 산정하는 현행 방식은 영업이익이 줄더라도 매출이 증가하면 특허수수료도 증가한다. 롯데면세점은 총 352억원을 특허수수료로 반영했다. 이는 지난 2016년에 납부한 특허수수료 26억원보다 1254% 증가한 수치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하고 동남아 및 기타 국적 고객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중국 고객 의존도를 분산시킨다는 방침이다.
해외사업 확장에도 총력을 펼친 계획이다. 나트랑 공항점, 호찌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도시 및 기타 국가에 추가 출점을 검토중이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