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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급락 ‘쓰나미’ 다우-S&P 5개월래 최저

기사등록 : 2018-04-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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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공포에 투자 심리 냉각
아마존 필두 IT 섹터 급락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분기 첫 거래일 뉴욕증시가 다시 패닉에 빠졌다.

아마존을 필두로 IT 종목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증시 전반에 하락 쓰나미를 일으켰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 항목을 발표한 가운데 투자 심리 냉각의 저변에는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458.92포인트(1.90%) 떨어진 2만3644.19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58.99포인트(2.23%) 급락한 2581.88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3.33포인트(2.74%) 밀리며 6870.12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고,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는 나란히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장 초반부터 아마존을 포함한 IT 대장주가 급락하며 증시 전반에 충격을 가했다. 이른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필두로 IT 섹터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주도, 시가총액 비중을 대폭 늘린 만큼 이들 종목의 약세에 따른 후폭풍 역시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운 것이 투심 급랭의 도화선이 됐다.

세금을 거의 부담하지 않으면서 미국 우편 시스템을 ‘배달맨’으로 동원하는 한편 수 천개에 이르는 소매업체들을 파산 위기로 몰아내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아마존 주가는 이날 장 후반 5%를 웃도는 급락을 연출했다.

테슬라가 모델3 생산 부진에 대한 우려에 4% 이상 내렸고, 개인 회원 정보 유출 스캔들에 휘말린 페이스북이 3% 가까이 떨어지는 등 IT 간판급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인텔도 장 후반6% 선에서 폭락했다. 애플이 아이맥 컴퓨터 용 반도체 칩을 자체 양산할 것이라는 소식에 대한 반응이다. 애플 역시 1% 가량 내림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약 130개 품목의 미국 수입산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무역전쟁 공포도 이날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이번주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대상에 포함되는 중국산 수입품의 항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IT 제품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보복 관세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무역전쟁 공포가 다시 고조됐다”며 “상호 보복이 이것으로 종료될 것인지 추가로 이어질 것인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IT 섹터가 주가 상승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상황 진단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시장조사 업체 HIS마킷이 발표한 3월 제조업 지표가 55.6을 기록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구매관리자협회(ISM)이 집계한 제조업 지표 역시 59.3으로 탄탄한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건설 지출은 0.1% 완만하게 상승한 1조2700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3%에 미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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