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 고등학생이 한국이나 미국, 중국 고등학생에 비해 자기존중감(자존감)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3일 NHK가 보도했다.
이 조사는 일본 국립 청소년 교육 진흥 기구가 한국, 미국, 중국 연구기관과 협력해 실시했다. 4개국에서 총 8480명의 고등학생이 설문에 응답했다.
이 중 "나 자신은 가치있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일본 고등학생은 44.9%에 그쳐 4개국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다른 3개국에선 80% 이상이 스스로가 가치있다고 답했다.
또 '자신에게 만족하고 있다', '힘든 일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한 일본 고등학생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일본의 고교생들 <사진=NHK> |
특히 일본의 여자 고등학생의 경우 51.9%가 자신의 체형이 "뚱뚱하다" 혹은 "조금 뚱뚱하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여고생의 응답에 비해 3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고등학교 2학년인 한 여학생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것도 없고 자신없는 것 투성이다"라며 "밤이 되면 늘 우울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국립 청소년 교육 진흥 기구는 "집단생활 경험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그만큼 다른 사람의 평가를 신경쓰는 젊은이가 많아졌다"며 "이 점이 원인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