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에 미달해 올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자 물가지수 추이<자료=한국은행> |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전날 발표된 3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치(1.55%)를 하회하는 1.3% 상승에 그치고 목표치 2%에도 미달해 한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이후 6월에도 추가 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한-미 기준 금리 역전 폭 확대를 장기적으로 외면할 수는 없지만 1.3%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4월 금통위 인상 소수의견, 이후 5월 금리 인상'의 상반기 인상 시나리오 유효성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물가는 한은의 상반기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경제 지표로 시장은 주목해왔다.
허 연구원은 "다만, 이번 소비자 물가지수 둔화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부문, 특히 '채소 및 해조(전월비 -7.2%)'등 변동성이 높은 품목의 하락 영향이 큼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OECD 기준의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 수준도 5월 인상론을 지지하기에는 부족하다"며 7월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